[죽을 거 같아서 읽는다4]치매가 자유라고?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
나는 본격적으로 엄마를 돌보면서, 엄마의 자유를 빼앗는데 골몰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엄마의 재활이 목표였다. 엄마의 컨디션대로 느슨하게 돌보던 아빠와 달리 엄격한 루틴을 만들었다. 일어서 약 먹고, 식사하고, 운동하고, 목욕하고, 자고, 배설하는 일까지 통제하고자 했었다. 당연히 병든 엄마는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짜증이 났고, 화가 났고, 협박도 해봤다. 내 안의 폭력성이 고개를 들었다. 두려웠다. 이러다가 내가 나를, 아니 엄마를 어떻게 할지 몰랐다. 생각했다. 돌봄의 목적이 뭔가. 엄마의 생명 연장인가? 나는 단순히 엄마를 오래 살게 하고 싶지 않다. 하루를 살더라도 우리가 행복한 길을 찾고 싶다.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균형을 찾아야 했다. 엄마의 자유를 빼앗고 통제하고 싶을 때마다 이 목표를 상기하곤 한다. 돌봄의 목적은 생명 연장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바로 지금 행복이라고. 그런 목적 하에 재활...
나는 본격적으로 엄마를 돌보면서, 엄마의 자유를 빼앗는데 골몰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엄마의 재활이 목표였다. 엄마의 컨디션대로 느슨하게 돌보던 아빠와 달리 엄격한 루틴을 만들었다. 일어서 약 먹고, 식사하고, 운동하고, 목욕하고, 자고, 배설하는 일까지 통제하고자 했었다. 당연히 병든 엄마는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짜증이 났고, 화가 났고, 협박도 해봤다. 내 안의 폭력성이 고개를 들었다. 두려웠다. 이러다가 내가 나를, 아니 엄마를 어떻게 할지 몰랐다. 생각했다. 돌봄의 목적이 뭔가. 엄마의 생명 연장인가? 나는 단순히 엄마를 오래 살게 하고 싶지 않다. 하루를 살더라도 우리가 행복한 길을 찾고 싶다.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균형을 찾아야 했다. 엄마의 자유를 빼앗고 통제하고 싶을 때마다 이 목표를 상기하곤 한다. 돌봄의 목적은 생명 연장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바로 지금 행복이라고. 그런 목적 하에 재활...
@에스더 김 먼저 부모님 돌봄을 경험하셨군요.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나면 잘 해도 후회가 남고 시간이 갈수록 사무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옆에 계실 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하는데 역시 힘이 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돌봄 철학을 공부하면서 또 먼저 경험하신 분들 이야기 들으며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늘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요 님 반갑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지난날 제가 치매,파킨슨병에 고생하는 엄마를 돌볼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저두 말이 통하지 않는 엄마를 대할 때 내속에 화가 많음을 알게 되었거덩요.
엄마는 작년에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자유를 주고 새로운 엄마로 대한다는 말에 존경합니다.
@소요 님 반갑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지난날 제가 치매,파킨슨병에 고생하는 엄마를 돌볼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저두 말이 통하지 않는 엄마를 대할 때 내속에 화가 많음을 알게 되었거덩요.
엄마는 작년에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자유를 주고 새로운 엄마로 대한다는 말에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