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의 문학산책] 시주(詩酒)에 취해 요절한 감성 시인 박인환 경인매일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2023.10.04.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10/13
[박상재의 문학산책] 시주(詩酒)에 취해 요절한 감성 시인 박인환
경인매일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86@naver.com 승인 2023.10.04.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세월이 가면」 일부
   
박인환(朴寅煥)은 1926년 8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면사무소 직원이었던 아버지 박광선(朴光善)과 어머니 함숙형(咸淑亨) 사이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제공립보통학교를 다니다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 언덕배기로 이사한 뒤 덕수공립소학교(서울덕수초등학교)에 전학하여 졸업하였다. 경기공립중학교에 진학하였는데, 재학 중에 교칙을 어기며 영화관을 출입한 것이 문제가 되어 중퇴하였다. 이후 한성학교 야간부를 다니다가, 황해도 재령의 명신중학교를 졸업하였다. 부친의 강요로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8.15 광복으로 졸업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채 서울로 내려와 종로에서 마리서사(茉莉書肆)라는 서점을 경영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절친이자 선배 시인 오장환의 낙원동 남만서점을 해방 후에 물려받은 것이다. 
그의 대표작은 박인희의 낭송으로 유명해진 <목마와 숙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315
팔로워 5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