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의 문학 개념- 개념적 이해와 문학적 실천 사이의 거리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4/03/07
최남선(좌)과 이광수(중앙) (출처-한겨레)

최남선의 문학 개념- 개념적 이해와 문학적 실천 사이의 거리

최남선은 근대 지를 세계적 차원에서 요청했고, 일상의 차원으로 삼투시켰다. 역사지리학과 같이 일국 차원을 넘어설 수 있는 세계적 지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세계를 아는 것이 곧 대한을 이해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세계적 지식의 교육을 일상의 수준에서 실현하기 위해 그 시기 다른 매체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전략, 예컨대 구어체 어미를 활용한 설명, 허구적으로 설정한 상황 속에서 문답을 통한 지식 전달, 친절한 도해(圖解)와 주석 달기 등의 방법을 개발한다. 이러한 최남선에게 문학이란 무엇이었는가? 그는 문학도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고, 그 가운데 ‘순문학(純文學)’이 있음을 강변하고 있다. 
   
최남선에게 ‘순문학’이라는 말은 학문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등장한다. ‘지금 세상은 전업시대(專業時代)이므로 옛날과 달리 학문의 종류와 그 방법이 다르니 학자라 하여도 모든 과학과 온갖 학문을 익히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은 문학가, 이학은 이학가 각각의 전문가가 있다. 또한 날로 정밀해지는 학문을 익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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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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