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딸이 나보다 설렌 이유

실배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2/04/01
점심이 조금 지나서였다. 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결혼기념일 축하 카톡이었다. 서둘러 답을 보내고 나니 곧바로 연락이 왔다. 봄을 한가득 먹은 목소리로 언제 오냐고 물었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어 보였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고 가겠다고 했다.

지난주 공백을 메꾸느라 칼퇴 하지 못했다. 그래도 저녁을 먹고 와서 손에 모터를 달고 일에 매진해서 예상보다는 일찍 집에 갈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딸이 달려왔다. 그리곤 얼른 내 눈을 가리고 어디론가 이끌었다. 이제 다 되었다는 말에 눈을 떠보니 예쁜 꽃이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결혼기념일을 위해서 딸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미리 보아둔 꽃집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어떤 꽃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
390
팔로워 801
팔로잉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