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서정시(抒情詩) 하나 "사랑법"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1/11
서정시(抒情詩, lyric)에대한 사전전 정의는 
"시인 자신의 주관적인 정서나 감동을 높이 노래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시"이다.

서정시를 논의하기 앞서 먼저 시에대한 정의를 논의 해야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마다
각각다른 저마다의 정의가 있기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심지어 시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고,
노벨 문학상 작가인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 시를 정의 하는일" 이라고
까지 했으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따라서 시에대한 어떠한 평가나 정의는 그만두고 다만 감상에 대한 이야기 만 하고자한다.

시대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시는 점점 더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는 서정시가 사라지고 있기때문이 아닌가라고 나름 생각해본다.
더 정확히는 서정시를 감상할 정신적인 여유도 없고 그런 시간들 마져도 감정의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더 삭막하고 각박한 시대가 된것이다.

점점 더 메말라가는 세상살이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고자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서정시 한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것은  강은교 시인의 "사랑법"이다.

이 시를 처음 접한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인데 한참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후반의 일이다. 

당시는 좋아하는 이성이 있어도 쉽게 말도 못하고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고 밤새워 끙끙 앓으며 편지를 써서 전하던 그런 시절..지금생각하면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티비 프로그램 에나 소개될법한 그런 시절이었다..

등교할때면 정문에 학생생활주임 선생님과 교련선생님이 한손엔 체벌을 위한 몽둥이 한손엔 바리깡을 들고 복장검사와 두발검사를 하고 옆에는 3학년 선도부원이 같이서서  교복바지 길이와 모자뒤의 머리길이를 30센티 자를 가지고 한명 한명 재어서 조금이라도 길면 바로 그 자리에서 바리깡으로 밀어서 고속도로를 만들어 버렸던 그런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정문 등교장면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숨막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 고등학교의 1학년 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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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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