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든 자리, 난 자리

이진희
이진희 · 사부자기 깃든 인연
2022/04/29
사람이 ‘든 자리’와 ‘난 자리’ 중 어느 쪽이 확연히 표가 날까요? 
제 경우엔 ‘난 자리’입니다. 
 
그다지 넓지도 않은 집이지만 떨어져 사는 아들아이가 휴가를 맞아 3박4일을 지내고 간 후, 
집안을 정리하며 ‘난 자리’가 여실히 느껴지네요.
 
그건 딸아이가 친구들과 짧은 여행을 떠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을 출발한 직후부터 딸아이의 부재가 확 와 닿죠.
 
가족은 가족이라서, 직장 동료는 동료라서 꼭 그이만의 자리가 있더군요.
기계의 부속이 아닌 고유한 그 한 사람이라서 가지는 가치 말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빗소리가 제법 듣기 좋은 정도로 비가 내리는데요.

오늘도 잊지 않고 찾아와 여기까지 눈으로 함께 와 주신 그대,
어딜 들고 나더라도 그대만의 고유함이 돋보이는 하루가 되시길 간절히 바래요.

그리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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