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여 년 넘게 소속하여 활동해 온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이하, 여신협)에서 한,재일,일본 여성신학 포럼 행사로 2018년 2월에 오사카에 방문하였다. 빡빡한 일정이 짜여져 있어서 보통의 여행처럼 여유로운 관광과 휴식을 누릴 수는 없었다.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 땅을 밟아 본다는 것이 설레었다.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닐 때부터 늘 일본은 우리에게는 ‘왜적’으로 알려져 왔고,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수탈했고 마침내는 식민지로 우리나라를 삼키고 온갖 악행을 저지른 적대적인 나라이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에 붙어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대국으로 행세해 왔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과거 역사를 정확히 반성하거나 청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를 도발하는 못마땅한 나라이다. 한 때는 최고의 전자제품을 생산해 내어 우리의 질시와 추격의 대상이었지만, 이젠 노령화로 명성이 예전 같지 않은 미운 이웃 나라 일본이다. 외모로는 우리와 너무도 닮아서 거의 구별하기 힘들기도 하다. 
늘 책에서 보던 혹은 늘 tv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