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의 기괴한 '택시비' 답변...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다[이게 이슈] 특권층 대변하는 한덕수의 실체 없는 '자유민주주의'(오마이뉴스 최기원 23.09.06)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6
한덕수의 기괴한 '택시비' 답변...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다
[이게 이슈] 특권층 대변하는 한덕수의 실체 없는 '자유민주주의'
오마이뉴스 정치 최기원(loisesprit) 23.09.06 
   
한덕수 국무총리의 이른바 '택시비 1000원' 발언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기묘한 물가 감각이다. (관련 기사: 택시 기본요금이 1천 원? 그 돈으론 호떡 하나 못 사 먹어요, https://omn.kr/25g88)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해명한 대로 관용차를 주로 타고 다니는 총리가 구체적인 숫자는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1000원'이라는 숫자가 떠오른다는 건 범인의 감각은 아니다. 서울의 경우 택시 기본요금 1000원은 1994년, 30년은 거슬러 올라가야 비로소 도달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방면에서 선구자적이라 할 수 있는 정몽준 전 의원의 발언 '버스요금 70원'도 2008년 당시의 30년 전인 1979년경의 서울시 버스요금이었다. 
대중은 이해심이 깊다. 관료나 정치인이 상추·배추·시금치 따위의 가격을 줄줄 암기하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질문자가 '망신 주기용 장학퀴즈'를 의도했는지는 알아서 구분한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답변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의 격차는 이해의 영역을 아득히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윤희숙 전 의원이나 국민의힘에서 아무리 무어라 항변한들 저 기괴한 감각의 인상이 대중의 뇌리를 떠날 리는 없을 것이다. 
도대체 총리는 그간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30년 전 숫자를 제시하는 것인가, 심지어 버스 기본요금이 택시요금의 두 배라고 인식하는 희한한 감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실제 그의 삶의 궤적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대한민국 특권층의 이질적 인식 체계를 환기시키게 된다.
   
'기득권 친화', 한덕수의 신념

한덕수 국무총리의 경력은 단순한 '정통파 경제 관료'로 설명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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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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