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나철여
나철여 · (나)를 (철) 들게 한 (여)러분
2024/05/06
부모로 살다보면
보고도 못 본 척
안 보고도 본 척 할 때가 있다.

단숨에 뛰어넘어 '엄마를 아주머니로 바꾼일'은 없었던가...


"얘, 누구야?"

"아주머니 웬일이셔요?"

"어, 지나가는 길이었어!"

이 장면은 그냥 어릴 적 일이라며 지나칠 수 만은 없다. 하교길에 친구들과 집에 오다 만난 엄마와 딸의 순간 장면대사이다.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장사하는 어머니는 딸을 만나자 반가웠고, 딸은 그런 허름한 모습과 장사하는 엄마가 친구에게 창피함이었다. 어른이 되어 엄마를 아줌마로 만들어 버린 딸의 고백이 5월이 되면 내게도 회상되는 신문 기사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
성경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인공은 탕자가 아니라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살아있는 아버지의 상속을 미리 달라고 했던 아들이, 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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