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기 힘든 옆집 청년, 어쩌면 그는 ‘잠재적 시한폭탄’
2023/08/23
성폭행·흉기난동 등 잔혹범죄 피의자 ‘은둔형 외톨이’ 공통점
사회·경제적 단절이 인격장애로…집계된 인원만 50만명 훌쩍
불특정 다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자가 될 가능성을 내포한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일본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조차 은둔형 외톨이 보다 이를 일컫는 일본어 ‘히키코모리’가 더욱 흔하게 쓰이고 있을 정도다.
흉기난동, 성폭행, 시신유기 등 잔혹범죄 피의자의 공통점 ‘은둔형 외톨이’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으로 충격을 던진 끔찍한 범죄의 피의자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바로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는 점이었다. 일례로 얼마 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피의자 최윤종(30·남)은 범행을 벌이기 전까지 주로 집과 PC방을 오가며 은둔생활을 했다. 그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는 친구나 지인과의 통화기록이 거의 없었다.
은둔형 외톨이들을 도우려면 장기간의 추적 조사가 필요하고 행정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은둔하기 일보 직전에 놓인 사회인들이 은둔하지 않도록 돕는 것은 훨씬 수월한데다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정책입안자들이 전자에는 관심들이 많지만 후자에는 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