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응원

최경희
최경희 ·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2023/06/11
                지우개                   
                                  송순태

잘못 써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굳은 바닷가에 앉아 수평선을 보고 있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이 아니고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이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이 바다에 이르면
철썩철썩 제 몸을 때리며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
매듭이란 매듭은 다 풀어지고
멀리 수평선 끝에서 평안해지고 마는구나

잘못 쓴 문장이 있듯이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도 있다

혼돈스럽고 답답한 마음에 들추어보던 책에 쓰여져 있던 시입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바닷가를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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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 DNA로 슈가크래프트,캔들크래프트,북아트,프리저브드플라워 관련 자격증을 따고 케익토퍼 온라인 과정 완료 후에도 공예 관련 관심 분야를 독학중입니다~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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