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 ㅣ 망토와 바바리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0/04
인터넷 서점 알라딘 제공

1. 망토와 바바리
박민규의 놀라운 데뷔작 <삼미슈퍼스타즈 마지막 팬클럽 > 은 우승할 확률 0.1%를 가진 대책 없는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 팀에 대한 이야기’이다. 타 구단의 토템이 곰, 용, 사자, 호랑이, 거인’ 등 용맹스러운 전사 이미지’라면, 삼미의 토템은 망토 입은 사람이었다. 얼핏 보면 슈퍼맨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냥 사람이 망토 입은 모습이다. 망토 입은 사람이라... 망토 입은 사람이라....뚫어지게 쳐다보니 망토는 마치 바바리 외투처럼 보였다. 어라?!착시현상인가 ? 방망이는 우람한 남근 같다. 맙소사, 삼미의 토템은 정신이 오락가락 삼천포로 빠지는 골목길 바바리맨’이 아닌가 ! 

2. 단골 고객님에게 감사용 선물을 드립니다.
더군다나 슈퍼스타즈’에 슈퍼스타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프로야구 팀이기보다는 취미로 즐기는사회인 야구 팀’에 가까웠다. 선수 이름’도 슈퍼스타에 어울리는 이름은 하나도 없었다. 최강타, 전태풍, 백두산 같은 멋진 이름 대신 금광옥과 장명부 그리고 감사용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금광옥은 새로운 사과 품종 이름 같고, 장명부는인기 만화 데쓰노트’를 한국식 이름으로 지으면 어울릴 만한 이름 같았다. 그리고 감사용은 감사용 다음에 선물’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법한 촌스러운 이름이었다. 얼굴도 까무잡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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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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