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K, 가림과 드러냄의 경계_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가면

온옥
온옥 · 박물관을 사랑하는 고고학자
2023/12/30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지금 진행하는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 가면극의 이상"展을 보고 왔습니다. 이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이어집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면 우리의 본성이 감춰 질까요, 아니면 본성이 더 잘 드러날까요. 잘 생각해 보지 않은 지점입니다. 저명한 신화학자 죠셉 캠벨은 가면의 속성을 굉장히 집요하게 파고 들었는데요 가면은 가림으로서 본성의 해방을 불러 온다고 보았던 듯 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에서 가면은 또다른 국면을 제시합니다. 즉 현대사회의 익명성을 가면의 현대적 모습으로 해석하고 그걸 전시에 투영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가면을 쓰고 이루어 지는 우리의 전통극들이 놀아지던 당시에는 신분의 차별이 극심하던 때인데도 불구하고 가면 놀음에서는 허용되는 구조. 모든 축제에 등장하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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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을 전공했습니다. 문화유산을 대중과 연결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려 박물관에서 30여 년 간 전시와 교육,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매진했고 지금은 글을 통해 접근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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