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에서는 인간의 자아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하나는 '경험 자아', 다른 하나는 '기억 자아'. 
경험 자아는 말 그대로 현실을 경험하는 자아로서 항상 '지금, 여기'에 머문다. 
기억 자아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면서 시간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주로 언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뇌과학에서는 이 두 자아가 서로 다른 뇌 부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관이 매우 낮다고 한다. 
우리가 나 자신이라고 느끼는 자신의 경험, 이력 등은 기억 자아가 담당한다고 보면 되는데, 기억 자아는 다른 말로 '자전적 자아', '개별 자아'라고도 하며 흔히 '에고'라고도 불린다.

필자는 기억 자아를 '언어 자아'라고 명명했다. 기억 자아가 언어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뇌의 언어 담당 부위와 연관이 많기 때문에 기억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