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문제가 돌덩이냐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7/21
강제징용 문제가 돌덩이냐
   
   
박선욱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주의는
전시에 사람과 물자를 몽땅 쓸어가기 위해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만들어 시행했다
이때부터 일제는 징용이라는 이름으로
강압과 협박과 납치를 일삼으니
조선의 순박한 백성들
현해탄 건너 일본 본토로
남양군도로 마구마구 끌려가야 했다
악명높은 군함도로 불린 하시마(端島) 그 지옥도에서 
홋카이도와 사할린 깊고 깊은 탄광에서 
아침 아홉 시부터 저녁 8시까지
중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기본이고
작업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는 다그침 속에
열대여섯 시간을 허리도 못 펴고 일해야만 했다
때로는 꼬박 30시간씩 석탄을 캤지만
돌아오는 것은 캄캄한 무저갱 속
일본인 작업반장의 욕설과 구타와 발길질뿐
짐승처럼 강제노동에 시달리면서
낙반 사고나 가스 발생 사고도 빈번했지만
병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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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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