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02 : 스토리텔링 애니멀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11/27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있어 보이는 잇점이 있기도 하다(어쩌면 후자가 당신에게 더 필요한 지도 모른다).

조나선 갓설은 많은 애니멀 중에 인간만이 스토리텔링 애니멀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를 공감 능력이라고 봤다. 인간만이 공감을 할 수 있고, 그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내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공감은 대체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1990년대 이탈리아의 신경 과학자들이 거울 뉴런을 발견했단다. 

이 거울 뉴런은 비교적 최신의 이론 답게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적어도 <스토리텔링 애니멀> 안에서만큼은 인간의 공감 능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매우 잘 설명하고 있다.  

신경과학자들이 원숭이를 상대로 나무 열매를 잡으려고 손을 뻗을 때 어떤 신경 부위가 작동하는지 알아내려고 뇌에 전극을 연결했다. 그런데 직접 열매를 잡을 때가 아니라 다른 원숭이나 사람이 열매를 잡는 것을 볼 때도 원숭이 뇌의 같은 부위가 활성화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바로 그 부위에 있는 것이 거울 뉴런인 것이다. 

이후, 거울 뉴런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우리 뇌 안에 거울 뉴런들은 우리가 보고 있는 영화 속 슬픔을 재창조한다. 우리가 가공의 인물과 공감하는, 즉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말 그대로 영화 속 인물들과 똑같은 느낌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볼 때 우리 뇌 안에서는 우리의 연인과 실제 키스할 때 발화하는 것과 똑같은 세포들이 발화하는 것이다. 

이런 흥미로운 연구도 있었다. 

신경과학자 팀이 피험자를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 기계에 넣고... 

1. 배우가 컵에 든 음료를 마신 뒤에...
이기원
이기원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70
팔로워 4.4K
팔로잉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