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무게중심이 바꾼 인생
2023/03/13
"자꾸 자전거 타러 나가면 자전거 부숴 버릴거야."
"차라리 내 다리를 부숴요."
같이 살던 엄마와 딸의 대화였다.
자전거를 많이 타면 다리가 두꺼워질테고, 가뜩이나 키도 작은데 다리까지 두꺼우면 그나마 봐줄만한
구석이 없어질까 엄마는 딸을 걱정했다.
현재 행복한 것을 추구하는 것보다 미래의 남편이 될 누군가들에게 신부 후보로서 잘보여야 하는 것이 우선순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시점부터 '진짜 나' 의 삶을 느끼고 있었다.
엄마의 명령에 반기를 든 것도 25년만에 처음이었으니까.
무게중심을 외부에서 나에게로 조금씩 옮겨오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처음 타게 된 스토리는 이러하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친한 친구들끼리 졸업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기억에 남는 자전거 여행이 테마였다. 자전거는 다같이 대여를 했다.
하필 내 자전거만 기어변속이 되질 않는 고장이 있었지만 출발 당일에 알았고, 어차피 기어를 ...
자전거를 타며 행복을 연구합니다. 아프고 슬프고 상처받는 삶을 응원하고 달래,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행복과 감사함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육체의 근육과 정신의 근육을 함께 키워나가요.
이런 계기였군요. 장엄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