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해머의 사업 철학 (1) 소주를 팔 것인가 벨기에 맥주를 팔 것인가

김태훈 (둠해머) · 비즈니스, 조직, 그리고 사업
2023/03/22
이 시리즈를 통해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아래 세 가지 이다. 이번 편은 그 중 1번에 해당한다.

  1. "내가 주고싶은 것" 과 "고객/시장이 원하는 것"
  2.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어느정도 변화시킬 수는 있다.
  3.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면서 나아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나아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주로 본인이 경험한 것 위주로 대상의 호불호를 판단하기 마련이다. 본인의 호불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같이 오지랖이 넓은 성격의 사람들은) 자신이 했던 경험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이식 또는 전파 하고자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강요의 모습일 수도 있어 다소 폭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나의 선의의 오지랖 피해자들께 죄송한 마음도 약간 있다.)

일본 체류 시절, 매일 업무 후 귀가 길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치듯 들렀던 선술집의 매력에 제대로 빠져버린 나는, 나의 좋았던 그 경험을 전파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초대하여 함께 그 가게에서 술을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의 불특정 다수 술쟁이들과 이 경험을 함께 하기로 마음 먹는다.
 
즉, (도쿄에 지금도 성업중인) 나의 단골집을 카피한 맥주펍을 서울에 차리기로 결심했다.
(펍 주인장 형님께 "당신 가게 흉내를 내서 서울에서 가게를 차릴 것이다" 라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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