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가을
2021/12/03
저도 <너에게 가는 길> 봤는데, 너무 좋았답니다. 거기에 나오는 부모들은 성소수자 자식들의 커밍아웃에 대해 환대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었고, 자식들의 편에 서서 편견과 혐오와 차별에 함께 싸우는 좋은 분들이었죠. 

하지만 성소수자 자식들의 커밍아웃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모들도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경제적으로 부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성소수자들 특히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굉장히 취약할 수밖에 없겠죠. 탈가정한다고 하더라도 탈가정 청소년을 "가출 청소년"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청소년은 아르바이트 노동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나이 차별적인 사회적 제도도 분명히 있고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가족이 사회적 안전망 중에 '하나'가 되어야지, '전부'가 되는 순간 너무 위험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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