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2/09
산수유
   
   
박선욱
   
   
산수유 꽃잎 속에는 누가 사나
그윽한 내음에 끌려 들여다보면
놀래라 거기
하늘 고요히 내려와 숨쉬니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놀래라 거기
햇살 아래 푸르게 빛나는
그리운 사람의 맑은 웃음
   
왜일까
꽃그늘에 가까이 가면
가슴엔 온통 천둥소리 북소리
잠시도 그칠 새 없으니
   
(《전남일보》, 199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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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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