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
윤정 · 전업주부
2021/10/14
각자의 시간이 있는 것 같아요.
꼭 몇 살 때는 무엇을 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점점 의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그런 일들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저는 27살에 뭘 했나 돌아보니 여자치고 늦게 대학을 졸업했더라고요. 그 후로도 숱하게 직장을 다녔다가 때려쳤다가를 반복하고 지금은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직전에 회사를 그만둘 때 너무 우울해서 정신과에 우울증 검사를 제 발로 받으러 갔어요. 그 때는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그만두고 나니깐 정말 살 것 같더라고요. 그 때 작게나마 깨닫게 된 게 있다면, 남들이 뭐라든 내가 편하게 살아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일도 잘 해야 할 것 같고, 완벽해야 할 것 같고, 기준이 타인의 시선에 맞춰져 있으니 제 자신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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