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각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수록 그런 각박함을 조금은 말랑하게 해줄 시가 필요한 듯합니다. 저도 지나가다가.... 나누고 싶은 시가 있어 끄적거려? 봅니다. 윤동주 시인 시는 이미 올려주셨으니... 그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보면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입니다. ^^'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정 호 승
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놓은
강아지도 한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라고 소리치치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 잎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정 호 승
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놓은
강아지도 한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라고 소리치치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 잎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