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12/31
아이들은 국어 시간에 [읽기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배웁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고, 읽기를 하면 무엇이 좋은지, 왜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공부를 하죠. 그 내용을 가르치면서도 아이들이 과연 이것을 배우고 얼마나 공감을 하며 자연스럽게 독서에 대한 흥미로 이어지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에 교과 내용을 통해 아이들이 독서를 하도록 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가. 저는 그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이들이 독서하는 모습에서 발견했습니다.

"한 달에 한 권씩만 책을 읽자. 초등학생들이 읽는 책이라도 좋아. 무조건 너희가 재미있는거 찾아서 딱 한 권씩만 읽어보자. 얇아도 괜찮아."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한 것은 처음에는 '공부'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과 읽지 않은 아이들간의 실력격차가 너무나도 큰 것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읽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의도였습니다. 

1. 책을 안 읽으면 고등학교 가서 공부하느라 고생한다. 그러니 쉬운 책이라도 읽어보자.

2.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게 좋아.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면서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나가야해. 그런데 직접 하긴 힘드니까,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자. 물론, 다양한 영상도 찾아보는 것도 괜찮아.

3. 너무 읽기 힘들면 웹소설이라도 괜찮아. 웹소설이라도 읽어. 무조건 재미있는걸로 읽어봐.

중1쯤의 아이들이 도저히 책을 못 읽으면, 웹소설이라도 읽으라 추천을 해 줍니다. 하지만 중3쯤 되어가면, 그리고 예비고1이 되면 그때는 웹소설을 읽지 말라고 해요. 웹소설은 가독성이 좋고 재미가 있어 술술 읽히지만, 정작 모의고사를 볼 땐, 조금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한 사심이 가득 들어간 독서권유.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줍니다. 그리고 아이들마다 읽는 책이 다 달라집니다. 주로 학교 도서관에 추천도서 목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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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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