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 얼룩얼룩~
2022/12/31

퇴행의 시기? 정말 그럴까?

제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김현성님께서는 “2020년대 인류가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희망찬 과거’를 희구하는 정서가 큰 흐름을 형성했고 그것이 전방위적인 레트로와 복고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증거는 프렌즈와 뉴진스와 트로트다.”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에서는 2022년이 곧 마무리 되는 지금 시점이 정체를 넘어서 퇴행의 시기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그런데 ‘21세기 이후 인류가 문화적으로 추종하는 모든 트렌드’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인류김현성님이 생각하시는 인류가 다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오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몇몇 국가는 말씀하신 게 타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이야 경제 정책의 연속적 실패와 그 후과, 사회 정책에서 발생한 인구학적 재난 때문에 사회 분위기가 조금 우중충하고, 미국은 불평등이 도저히 줄어들 것 같지도 않고 정치적으로는 내전 상태고, 일본은 늘 그랬고, 유럽도 늘 그랬는데 에너지 위기까지 맞으면서 좀 더 어두워졌으니까요.
RRR 포스터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텔루구어 영화 RRR을 굉장히 재밌게 봤고, 그 영화의 웅장한 스토리에 감명받아서 방금 찾아봤는데 2022년 인도 경제 성장률은 6.9%라는군요. 베트남은 올해 8%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5%에 방글라데시도 6.5%라고 하네요. 글쎄 제가 RRR을 빼면 이 나라들에서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방글라데시 사람이라면 미래가 딱히 밝을 것 같지 않다면서 과거에서 별로 향수를 느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10년 전에 비해서 이 나라 1인당 GDP가 880 달러에서 2500 달러로 거의 3배가 늘었네요. 인도 13억, 베트남 1억, 인도네시아 2억 7천만, 방글라데시 1억 6천만으로 이 네 나라 인구만 합해도 18억 3천만 명인데 혹시 21세기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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