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1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3/01/31
 난생 처음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말이 좀 우습지만 여자 혼자 하는 여행이 적어도 내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온갖 두려움이 엄습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 꼭 극복해야 할 일이었다. 구체적인 일정과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반드시 떠나보리라 마음먹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여러 장소를 떠올리며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떠올려 보았다. 그러나 명절에 한가로이 나를 만나 줄 이가 있을 리 만무했다. 특별한 일정이 없지만 그렇다고 따로 마음 내기도 부담스러운 날일 거라 짐작하고 마음을 접었다. 
   
 첫 일정은 자식 없이 두 내외만 사는 이모에게 들르는 일이었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있기도 하고 몇 해 동안 매년 명절을 같이 보내다 올해 처음 독립을 해보겠다고 신고식을 해야 할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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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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