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크리스마스 선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2/23
남편은 오늘 아침, 4가지의 임무를 띠고 산을 내려갔다.

1. 강쥐를 인계한다
2. 회의에 참석한다
3.형님댁에 가서 팥죽을 얻어온다
4.택배를 찾아온다


결과는, 강쥐 주인에게 돌려주고
회의하고  곧바로 올라왔다.
4가지 중 2개만 임무 완수하고 온 것이다.
이 정도면 건망증도 중증이 아닐까.
택배 찾아오라고 나가기 전에 기본 3번은 말해야한다.
근데도 택배함을 스쳐 지나면서도 안 찾아 오기가 일쑤다.

형님이 전화하셔서 왜 안오느냐  줄게 많다고 하신다.
형님댁도 오는 길목에 있다.
할 수 없이 남편을 앞세우고 같이  내려가서 마트도 잠시 들리고  형님댁에 가니 팥죽에 떡에 생선에 젓갈까지  챙겨주신다.  이렇게 한 살림 챙겨주시는데 안 갔으면 어쩔 뻔 했냐.
저번에도 양배추 가져 가라는데 결국 안 가져 왔었지.
동짓날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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