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발달 장애인 가족 3분의 슬픈 죽음을 보며..
2022/08/10
예기치 못한 폭우 속에서
천둥 번개가 치고 바람 부는 무서운 밤에
뿌리를 깊이 내리면서 살아낸 나무와,
늘 옆에 있었던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며 쓰러질 때
붙잡아 주지 못한 안타까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읽고 난 후, 댓글을 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나무의 뿌리가 뽑혀 넘어지는 것은 뿌리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뿌리를 감싸고 있는 토양의 공극이 엄청난 양의 물 유입으로 인해
헐거워져 발생한 문제 같다는 생각, 아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국 나무가 뿌리 채 뽑힌 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양에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비바람이 뿌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건 아니기에..
우리 인간 역시 '삶의 터전'이란 표현을 쓰잖아요?
사람 역시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약해서 넘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를 지지하고 받쳐 줄 뿌리,
즉, 사회와 국가가 그 구실을 못하면 결국 우리도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올리...
“Life is a journey to discovering what makes me happy and living as who I am.”
삶이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을 발견하고 타자들이 요구하는 방식이 아닌, 내 자신으로 살다 떠나는 여행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