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행이에요 by 목련화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2/05

오늘 혼자 있는 손주를 봐주러 아침 일찍 어제 만든 나물 반찬과 오곡밥을 싸서 바리바리 들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딸집에 가는 길이 광주 지하철 공사 중이라 차를 가지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런데 버스는 잘도 간다. 좁은 미로속 같은 길이지만 어찌나 잘 빠져 나가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한참을 가다가 신호에 걸려 버스가 멈췄다. 바로 우리가 30년 전에 차 사고가 났던 곳에서. 30년전 2월 어느날. 시어머니 생신이여서 시골을 내려가기로 하고 케익과 과일을 준비해 뒷 트렁크에 싣고, 우리는 배를 타야 갈수 있는 곳이 시댁이여서 새벽에 길을 나섰다. 남편이 아파서 번갯불에 콩 볶듯이 이사를 했고 시골 말 많은 아낙네 들은 누구집 둘째 아들 다 죽게 생겼다고 말 들이 많을때 나는 우리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라고 보여주고 싶었고, 남편도 사람들을 잘 안 만날려고 하니 어떠한 구실을 내서라도 밖으로 내 보내야하는 시기였으며,우리 아이들이 할머니를 많이 보고 싶어해서 ...

목련화 · 너와 내가 만들어 가는 매일♡

2023/02/05

정말 다행이에요

생활/사건사고+2

똑순이님,글을 읽는내내 긴장을 하면서 읽었어요. 음주운전...그건 살인행위죠. 본인만 피해를 입으면 그나마 나은건데,음주운전으로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을 하니..그런사람들은 진짜 평생을 벌을 받아야된다고 생각해요.본인의 잘못으로,한가정을 무너뜨리게 하니까요.그래도 똑순이님 진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비록 상처로 남고,트라우마로 남으셨겠지만,그래도 이렇게 살아계시니,제가 다 감사하네요.따님과 남편분께 이것저것 챙겨입히시고,따님도 이쁘게 머리도 해주시는 그손길이 얼마나 애틋하게 느껴졌는지 몰라요.그래도,이렇게 살아계시니,제가 이곳에서 똑순이님을 알게 된게 아닐까싶어요.일면식도 없는 저이지만,똑순이님과 가족분들이 이렇게 살아계시니,제가 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음주운전 하신분은 벌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