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가까워진 사람의 마음

김하늘 · 걷는 사람
2022/04/17
수업준비가 하기 싫어서, 다시 의미수업 책을 폈다. 
책을 읽다 최근에 어머님을 잃은 아는 동생이 생각났다. 마음은 좀 어떠냐고. 괜찮냐고 문자를 했다. 이런저런 어머니를 잃은 공통점으로 장례 이후의 서류, 처리해야할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그 친구의 어머님은 정말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케이스라, 비밀번호고, 뭐고, 대출이고 뭐고. 이런 것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가셔서, 그 친구가 큰 부채를 떠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알아먹기 힘든 글씨로 엄마의 일기장에 써진 엄마의 통장 비밀번호와
뜬금없이 엄마가 대출받았던 것들을 엄마가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던 것들. 그런 것들이 떠올랐다. 
엄마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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