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짝사랑

박 린
박 린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2022/03/04
훌훌 털어버리고 직장으로, 집으로 달리며 살아온 시간 속에 <짝사랑>은 없었다
봄이 오는 소리에 옷정리를 하다가 옷장 한 구석에 박아둔 세 권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깨알같이 적힌 스무 살 인생의 짝사랑이 대학 졸업 직 전에 마무리 되었다
지금보니 참 부끄러운데 그 땐 나름 진지하고 소중한 나날이었나 보다
그놈의 짝사랑 때문에 제대로 된 사랑한번 못하고 학창 시절을 보냈으니.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 쯤 가슴앓이를 했으리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다시금 일기장을 버려야 할까 고민중이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즐겁게 혹은 행복하게 살고 싶으나 과도한 감성으로 세상을 보다가 가-끔, 고립되는 사람
104
팔로워 131
팔로잉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