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칼럼] 윤석열의 만용, 역사까지 날조(미디어오늘 2023.08.14.)
[손석춘 칼럼] 윤석열의 만용, 역사까지 날조
미디어오늘 2023.08.14.
저들에게 역사 앞에 겸손하길 촉구한 것은 과연 과대평가였다. 윤석열 정권은 역사 날조까지 서슴지 않는다. 대통령과 국가보훈부장관 손발이 척척 맞는다.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을 '반공'과 연계하려는 깜냥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은 장관 박민식이다.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이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 그는 "우리 국민한테 자유를 주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다고 해야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 언구럭부리며 "자유도 없는 전체주의 국가를 위해 독립운동"은 인정할 수 없단다. 한시적인 장관 자리에 덥석 앉으니 무슨 역사의 심판관이라도 된 양 착각하는 오만이다.
대체 어떤 독립운동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려하지 않았단 말인가. 더 큰 문제는 독립운동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