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5/22
안경에서 렌즈로 바꿔끼게 된 일상 속의 경험을 통해서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를 통해 '얼굴'에 대한 생각이 전개되는 글이었습니다.



안경에서 렌즈를 끼게 되고, 렌즈를 끼고 거울을 보며 나의 얼굴을 마주하며 '발견'이 이어집니다.
첫번째, "카메라 위치를 정확히 찾지 못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안경에서 렌즈로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두번째, 렌즈를 끼고 마주친 거울에서, "잡티가 한가득이었던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나'가 평소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나는 거울을 더 들여다 보지 않게 됩니다. 나도 모르는 나의 얼굴을 타인이 알고 있다는 점, 더 큰 자국이 된다는 것을 알고도 손이 가게 된다는 점, 그리고 과거와 달리 나이 든 나의 모습에서 느끼는 괴리감. 이 세가지로 인해 나는 '나의 얼굴을 잘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처음, '나'는 거울을 통해 얼굴을 바라보며 '내 흠결을 있는 그대로 안아줄 넉넉한 마음'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흠결'은 단순히 '잡티'만을 칭한다기 보다는, '나도 모르는, 남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통칭하며 나는 내가 모르는/흠이라 생각되는 나의 면모들을 인정하지 않고 안아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나는 '변화하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면모가 드러납니다. 과거에는 '잡티'와 같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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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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