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첫 수박!

자기오프너 · 마라톤하는 상담심리사 & 글쓰는 사람
2023/05/24
어릴 때부터 여름을 좋아했다. 여름은 물놀이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예쁜 여름 원피스를 입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여름방학은 겨울방학보다 더 좋았다. 그 중에서도 제일은 여름에만 먹을 수 있었던 수박 때문이다. 요즘은 겨울에도 수박이 마트 한 켠에서 아주 고가의 가격표를 붙이고 누워있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그런 겨울 수박 구경은 어려웠다.
나는 해마다 그 여름의 첫 수박을 기다렸다. 외할머니께서 수박을 잘라주시면 우리 3남매는 쪼로록 앉아 조금이라도 더 도톰하고, 조금이라도 더 넓은 빨간 수박을 잡으려 노력했다. 특히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인 과일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물을 좋아하던 나는 수박도 좋았다. 그때는 외할머니가 잘라줘서 참 먹기 편했는데 지금 내가 어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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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오프너(self-opener) 나와 다른 이들의 자기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운동, 사회복지, 글쓰기를 거쳐 지금은 서촌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친족성폭력 공소시효폐지를 위한 모임 공폐단단 활동가. bodra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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