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주신 일

하다싸
하다싸 · 묵주와 책 이야기
2023/05/25
어제 얼룩소에서 포인트가 쌓였다고 메일이 왔다. 내 초라한 글 수준에 비하면 지나치게 과분한 액수였다. 내 글을 읽어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아무튼 내 글이 조금씩 인정받게 된 것 같아서 내심 기쁘고 행복하다. 

나는 2020년부터 글쓰기를 하느님께서 주신 일이라고 믿어 왔다. 그러나 2020년 초반에는 나의 글이 지금보다 더 유치하고 구렸다. 글을 인정받아보지 못했고 공모전 등에서도 채택된 적이 전혀 없었다. 그 때도 메일링 연재에 도전하려 했으나 신청자도 없었거니와 진행하려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실 대학원에 다닐 적에 아버지와 지도교수님께서 나에게 글을 써 보라고 권하기는 했지만 한쪽 귀로 흘려들었다. 내 글에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임용고시와 논문을 준비하려던 일념을 꺾지 않고 있던 때이기도 했고. 그러나 모종의 사유로 임용고시는 더 이상 준비하고 있지 않으며, 논문 준비도 요원한 상태다. 

아무튼 2020년 말, 가톨릭 계열 출판사에서 특별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신청했더니 한 번에 선정됐다. 그 때부터 나의 공적 글쓰기가 시작됐다. 2페이지는 못 채웠지만 최소 1천 자를 넘겨서 서평을 완성해 메일로 보냈다. 출판사에서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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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고 공부하며 가끔은 묵주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하다싸는 에스테르 왕비의 옛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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