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질은 나에게 맡겨다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18
바야흐로 난롯불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항상 10월 말경이 되면 난롯불을 지피곤 했으니까.  아무리  여름이 길고 끈질기게 더워도 결국엔 딱딱 시기를 맞추는게 너무 신통하다.
다른 때 같으면 벌써 겨울 준비를 끝냈거나 한창 하고 있을 시기건만 올해는 모든게 늦어져 아직 나무들도 끌어다 놓질 못했다.
화목난로를 땐다는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다. 공짜로 에너지원을 얻으려면 그 만큼 노동력과 시간을  지불해야만 하니까.
우선 나무를 끌어오는 것부터가 예삿일이 아니다. 포크레인으로 길고 굵은 나무들을 찝어올려 트럭에 옮겨 싣고 내려와야한다. 마당에 산더미 같이 나무가 쌓이면 그때부터 2가지 전기톱으로 토막을 내고 굵은 건 다시 도끼로 쪼개주어야한다. 난로 속에 속속 들어가는 크기로.
이때는 나도 맹활약을 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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