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건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심연에서 올라오는 증오심 - 영화 <캣파이크>를 보
2023/10/26
밤 12시면 전화기(페북과 드래곤게임 아일랜드게임)를 그만 들여다보고 잠자리에 누워 넷플릭스를 켠다.
요즘은 연속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드라마는 잘 못 보겠고 한 편으로 끝나는 영화를 주로 본다.
그 중에서도 러닝타임 두 시간 이하 영화를 선호한다.
자기 전에 보는 영화는 너무 재미있어도 곤란하고 재미가 없어도 난감하다.
재미가 있으면 잠 못들고 끝까지 보게 되어서 곤란하고,
재미가 없으면 몰입이 안 되어서 딴생각을 하느라 잠을 못 이룬다.
적당히 재미가 있어서 딴생각 않고 보게는 되는데
그렇게까지 흥미진진하지는 않아서 어느 시점에서 잠이 스르르 오는 영화가 딱 좋다.
이 영화 <캣파이트> - 한국어 제목은 <잡히기만 해봐라>는 너무 재미있어서 밤이 깊도록 끝까지 볼 수 밖에 없었다.
수면제 대용으로는 비추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고 하...
조선일보와 오진영tv 유튜브로 시사 평론을 쓰는 칼럼니스트. 포르투갈어권 문학 번역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파울로 코엘료의 <알레프> 등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