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사실 다쳤어요.

호야엄마 · 즐거운 호야엄마
2022/03/31
스무살 독립했던 시점부터
어디가 아프거나 다치더라도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실까봐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다.크게 아프지도 않았었다.
장염, 독감, 허리 삔거, 망막 핏줄 터진거, 사랑니발치
등등... 입원도 필요없는 것들이었고
자주 얼굴 뵙지도 못 하는데
통화로 아프단 소리 듣고 얼마나 속상하실까 싶어
더더욱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 수술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밤길에 편의점 다녀오다가 안전방지턱에 발이 걸려 그대로 넘어졌는데 손가락두개가 이상하게 돌아가있었다. 골절이었다.
철심 박는 수술을 받고 깁스를 하고 2주를 입원했다.
그 사이 부모님껜 또 비밀로 했다.

퇴원하고 출근을 하니 연세있으신 상사분이
"부모님이 걱정 많이 하셨겠네"
하시길래 저는 걱정 끼치는짓 안한다고
말씀 안드리고 혼자 다 해결했다고
나름 의기양양하게 어쩜 대단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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