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0/25
사람 사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저도 시골에서 익어가는 정을 몸소 느끼는 중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자리를 잡기 전에 살던 곳에서는 아파트 같은 동에 주말 농장을 하시는 어르신이 사셨는데 그분은 밭에 다녀오신 날에는 위 아래층 벨을 누르며 수확한 농작물을 팔곤 하셨어요. 
종종 무례하게 이른 아침에도 띵똥~ 눌러 나가면 

“새댁~ 부추 필요없어? 한 단에 3천원이야”

엘레베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어르신이라 매번 거절하기도 그렇고해서 반강제적으로 팔아드리곤 했었어요. 

그런데 시골에서는 딱 맛있게 영근 호박도 뚝 따서 주시고, 알이 꽉 찬 배추도 씻어서 먹으라며 한 포기 씩 안겨 주시더라고요. 저는 딱히 드릴것이 없으니 가끔 전을 부치면 한 접시 가져다 드리고, 빵 같은 것을 사다 드리기도 해요. 

이런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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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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