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관심을 먹고 삽니다. “좋은 이야기든, 안 좋은 이야기든, 신문 1면에 실리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일단 인지도가 있어야 뭐든 도모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는 이를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날려버리려고 했던 사람들, 대표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사례를 보면 그렇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무리하게 윤리위원회 징계를 통해 날려버리려고 했습니다. '양두구육' 이 표현을 사용했다고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을 정지당했습니다. 무리하게 당헌당규를 바꿔 '비상상황을 만들어' 비대위를 구성해 다시는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객 공천을 통해 날려버리려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당선인 측에 ‘나올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도 되지 않아 인수위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홍보수석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아이와 껴안고 자고 싶다”라며 지방선거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사람의 뒤통수였습니다.

당시 당선인은 자객을 보낸 것에 이어 선거 운동을 방해했습니다. 당원협의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당원을 만날 길을 막았습니다. 완주 의사를 밝혔던 다른 후보들이 어느 날 갑자기 김은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습니다. 이 선언은 그 후보들 측에서 나온 게 아니라 경기도당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그 둘은 죽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죽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결국에는 법원에서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기는 했지만, 법원에서 두 차례나 비대위 출범의 부당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당헌당규를 고쳐가며 비대위를 출범시킨 작태는 주한중국대사에게 시진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