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최윤정 · 천천히 빚어지는 작품
2021/11/08
글을 읽으면 막 상상이 돼요. 예쁜 그림 같은 글이네요 ~ 전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을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 끝자락에 숨어 있는 초록 잎을 좋아해요. 모든 것이 정체 되어 있을듯한 앙상한 가지 사이로 초록 잎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원래 그러고 있었던 듯 옹기종기 있는 그 모습을. 봄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전에 다니던 직장은 주차장이 산 중턱 돌 밭이었어요. 차에게는 엄청 안 좋았겠지만 퇴근 후 그 길을 올라가면 모든 걸 끝내고 속세를 떠나 산으로 가는 기분이었어요. 그 길 사이로 나무들도 많았고 계절에 따라 예쁜 꽃들도 있었고요.  겨울 끝자락 그 길을 걸으며 생각하지 못한 초록 잎들을 보면 내 자식이 고난을 잘 극복하고 성공한 거 처럼 마냥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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