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님보다 나이는 몇 살 어린 것 같지만, 같은 20대를 보내는 한 사람으로써, 주변에 30대 이상인 사람들을 보면 사실 자기 자신을 알게 되는 건 나이랑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저는 스스로가 백 퍼센트 옳은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8~90퍼센트 정도는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살거든요. 그런데 가끔씩은 뭔가 남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이게 정말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인지 모를 때가 있고, 너무 옳고 용기있는 행동을 해서 놀랄 때도, 너무 양심 없는 행동을 해서 놀랄 때도 있어요. 뭐가 나 인 걸까요? 그게 전부 나라고 생각해요. 그럼 이렇게 천차만별은 모습이 다 나라면 진짜 나, 변하지 않는 나는 누구일까요? 무엇일까요? 사실 저도 모르고 얼룩커님도 모르고,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어떻게 보면 진짜 나 자신을 안다는 게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