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한 때 정말 기댈 곳이 없어 사주, 관상, 타로, 신점 등등 찾아다녔던 때가 있었어요.
종종 심심풀이로 보기도 했지만 절박한 심정에 보러다닐 때는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거든요.
좋은 말이 듣고 싶었고, 언제부터 이 고난이 끝나는지 끝나긴 하는 건지
제 인생에도 행운이나 행복이 찾아오는 건지 궁금했어요.
도무지 긴 터널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참 안타깝게도 큰 위로가 된 곳은 없었어요.
저마다 말이 달라서도 있지만 당장 내 인생이 나아지는 게 없으니
좋은 말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나쁜 말들만 남더라구요.

한번은 신점을 보러 갔는데 제 사주를 보자마자
너무 답답하다며 담배를 3대나 연달아 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고작 하는 말은 어차피 해결책도 없으니 이대로 살아라였습...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7
팔로워 62
팔로잉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