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부끄러운 술의 기억 by 샤니맘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4/17

"왜 자꾸 술을 마시니?" 언젠가 내가 나에게 한 질문이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이 질문이 떠오른다. 이 질문이 떠오른 이유는, 백지우 얼룩커의 술만 먹으면 불편한 친구...라는 글을 먹으면서다. 이 글을 천천히 씹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술만 먹으면 불편한 친구는 누구인가?' 한참을 생각해보니, 나에게 가장 불편한 친구는 바로 나였다. "왜 자꾸 술을 마시니?" 나는 왜 습관보다 더 자주 술을 마셨을까? 그 때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마음의 구멍 승승장구하던 사업의 실패로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 그 구멍은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지만, 나를 질질 끌고다니며, 한없이 빨아드리고 있었다. 마치 블랙홀 처럼. "왜? 자꾸 술을 마시니?" - "잊을 라구." "무엇을 잊고 싶은데?" - "부끄러움..."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데?" - "잊을 라구 술퍼마셔대는 내가." 나를 끌고 다니는 실패의 부끄러움이 더 커...

샤니맘 · 주부랍니다~^^

2022/04/18

답글: 부끄러운 술의 기억

생활/사건사고+1

잘생각하셨어요.~^^
술이라는 넘을 이기셨다 하더라고 결국 지는 싸움 아니겠나요!!
남는 건
상하는 몸과 마음.
피폐해지는 생활.
몽롱한 정신상태.
외로움과 그리움.
이제...내려놓으시고 잠깐 심호읍을 하셨다가 다시 일어서세요.
힘드시면 지팡이라도 짚고 보조기라도 차고요.
살아계시니 무엇이든지 할수 있을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