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0일은 아이돌 판을 본 입장에서는 매우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날이다. 한 아이돌이 세상을 떠남과 동시에 새로운 아이돌이 세상에 탄생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떠난 문빈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다시 정리해서 올릴테니 일단 오늘은 새로 태어난 아이돌 'ZEROBASEONE'의 이야기부터 해 볼까 한다.

이미 시중에 많은 아이돌 분석가들이 '보이즈플래닛'의 투표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이번 투표의 진행과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투표결과의 RAW DATA를 공개하지 않는 다음에야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기 힘들다. 적어도 어느 나라의 표가 누구에게 많이 갔다는 정도의 데이터는 있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텐데 그렇지는 않아서 투표결과를 어떻게든 분석해도 반쪽짜리 결론일 수밖에 없다. 그 점은 분석을 하는 사람들도 분석 결과를 보는 사람들도 감안하고 봐야 할 부분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ZEROBASEONE의 멤버 구성을 보자. 센터는 장하오가 됐고 순위대로 멤버를 나열해보면 성한빈, 석매튜, 리키, 박건욱, 김태래, 김규빈, 김지웅, 한유진이다. '보이즈플래닛'을 계속 봐 왔던 분들이라면 케이타가 탈락하고 성한빈이 2위, 장하오가 1위를 한 사실이 굉장히 놀라울지도 모르겠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보이즈플래닛' 초반부터 우려하던 일이 벌어져서 걱정이 크다. 바로 '메인래퍼 멤버가 없다'는 점이다.

다시 인적구성을 살펴보자. 장하오는 1차경연에선 메인보컬, 2차경연에선 서브래퍼 1, 3차경연에서는 서브보컬 3, 파이널에서는 서브보컬 2를 했다. 김지웅은 1차경연에선 서브래퍼 3, 2차경연에선 서브보컬  2, 3차경연에선 메인래퍼, 파이널에선 서브보컬 2를 했다. 이런 식으로 쭉 살펴보면 랩만 쭉 해온 멤버가 아무도 없다. 그나마 김지웅이 경연 상황에서 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