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 소리가 다를 때
(1)
비쯔 비쯔.
비쯔 비쯔.
https://www.youtube.com/watch?v=nb_GsHfbow8
동네 나무가지에 앉아 우는 박새 소리다. 지난 가을에 들은 박새 소리보다 소리에 윤기가 흘렀다. 동네에서 사시사철 새 소리를 듣는 텃새의 하나로 친숙하다. 박새보다 체구가 작은 새는 쇠박새라고 불러준다.
박새는 까망넥타이를 한 듯하고 쇠박새는 빵모자를 쓴 듯하다. 쇠박새는 우는 소리도 다르다. 비쯔 비쯔는 박새 쪽이다. 까만 머플러를 두른 듯한 진박새는 동네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야산에는 가야 보인다.
(2)
박새 새소리가 윤기가 나 새 전문가에게 물어보았다. 새 번식기에는 새 소리가 평소보다 윤기가 흐른다고 한다. 새전문가는 황대인 선생님이다.
(2)
박새 새소리가 윤기가 나 새 전문가에게 물어보았다. 새 번식기에는 새 소리가 평소보다 윤기가 흐른다고 한다. 새전문가는 황대인 선생님이다.
황대인 선생님을 대하는 새들의 눈초리는 경계가 아니라 갈구의 눈빛을 보인다. 이 점을 눈여겨본 나는 감탄을 했다. 새 눈동자에서 사람을 경계하기보다 애정을 보이는 눈빛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