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사람들이 했다? 일본 정부가 한 일입니다"[인터뷰] 관동대학살 사건 특별법안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오마이뉴스 민병래(pmsigni) 23.09.01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1
"흥분한 사람들이 했다? 일본 정부가 한 일입니다"
[인터뷰] 관동대학살 사건 특별법안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
오마이뉴스 민병래(pmsigni) 23.09.01 
   
오늘(9월 1일)은 관동(간토) 조선인 대학살 백주기가 되는 날이다. 사망자가 9만 9331명, 부상자가 10만 3733명에 이를 정도로 큰 피해가 발생한 대지진을 수습하려고 당시 야마모토 곤베에 내각은 '조선인 습격설'을 명분으로 계엄령을 발동했다.
조선인을 진압하라는 임무를 받고 출동한 계엄군에 경찰, 자경단이 합세한 연합 대오가 만들어졌고 조선인은 갑자기 재해의 원흉처럼 내몰렸다. 조선에서는 한 번도 겪지 못한 지진에 넋이 나간 상태에서 조선인은 갑자기 공격 목표가 되어 거리에서 무차별로 학살당했다. <독립신문>은 1923년 12월 5일 6661명이 희생당했다고 보도했다.
백년 전 이날을 기려 국회 소통관에서는 백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10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올 3월 여·야 의원 100명의 서명을 받아 자신이 대표발의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31일 그를 만나 특별법에 노력을 경주하는 이유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흥분한 사람들 소행 아닌 국가가 저지른 범죄
   
- 간토 학살 사건 관련 특별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건 복잡한 얘기가 필요하지 않다. 영국이 런던 한복판에서 식민지 백성 인도인을 대량으로 학살한 적이 있었나? 프랑스가 파리 도심에서 알제리인을 마구 죽인 적이 있었나. 오직 일본에서만 일어난 식민 모국에서 아무 죄 없는 조선인을 죽인 범죄다. 백년이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묻혀 둘 수는 없다."
유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은 현재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어 있다. 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했다. 유기홍 의원은 2014년에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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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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