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6/27
아들은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어요. 어느 날 모니터를 볼 때 눈을 찌푸리더라고요.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하니 이미 시력이 많이 나빠졌더라고요. 시력검사 판 가장 큰 숫자 말고는 잘 못 읽었어요. 다행히 난시는 없고 근시가 있었어요.

당시엔 너무 충격이었어요. 왜 더 빨리 발견하지 못했지? 지금부터 안경을 쓰면 도대체 얼마나 써야 하나 싶고 아이가 너무 불쌍했어요. 드림렌즈를 하려다 워낙 거부감이 심해서 못했어요. 너무 우울해서 매일 결명자차를 물처럼 끓여주고 블루베리를 요거트에 넣어서 주는 극성(?)을 떨기도 했답니다.

근데 아이가 그때 일 년 만에 키가 10cm가 자랐는데, 그렇게 급성장기엔 시력도 확 나빠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누워서 책도 많이 보고, 핸드폰 게임도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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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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