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가 울긋불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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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4/09/04
  다들 안녕,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요즘 몸 여기 저기에 염증성 부종이 생겨서 너무 가렵고 따가워요.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무슨 면역 질환이라도 생긴 건지, 다른 문제가 생긴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깨진 무릎도 여전히 피가 멎지를 않고, 꺾어 먹은 발목은 또 꺾어 먹어서 부종이 더 심해졌어요. 한 번만 더 꺾으면 뼈가 깨질 수도 있다네요. 안그래도 와파린 복용량을 2mg에서 4mg으로 두 배나 증량해서 수술도 못하는데 여기서 더 망가지면 정말 오른쪽 눈 뿐만 아니라 다리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최대한 그런 상황은 피해야 하지만 제 몸이 제 뜻대로 움직여 주질 않아서 잘 될지 모르겠어요.

  겉으로 보기엔 제 상태가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겉으로 봐서도 환자인 건 100% 사실이지만 제 대부분의 문제는 몸 속에 있지, 몸 밖에 있지 않으니까요. 몇 되지 않는 문제점 만으로도 환자로 보이는 상황이 참 답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겉으로는 몸 속의 문제가 티가 잘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이젠 그 나름의 마지노선도 넘어버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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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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