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노래가 빌보드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
2023/03/04
2022년에 나온 히트곡 중,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었다. 발매 직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노래가 유튜브 ‘직캠’ 영상을 통해 바람을 타더니 음원 차트의 정상을 몇 주 동안 점거했다. 그의 오랜 팬으로서, 성실한 17년 차 가수에게 찾아온 제2의 전성기가 참 흐뭇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두고 ‘역주행’이라고 부르곤 한다. 낯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롤린’의 브레이브 걸스, ‘위아래’의 EXID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았다.
해외로 눈을 돌려 보자. 지난해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스티브 레이시의 ‘Bad Habit'은 발표 직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역주행을 통해 1위까지 올라갔다. 영국의 인디록 밴드 글래스 애니멀스(Glass Animals)가 2020년 6월에 발표한 ’Heat Waves'는 발매로부터 59주가 지난 2022년 3월이 되어서야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두 곡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바람을 탔다는 것이다.
틱톡이 뭐 그리 대단하길래?
빌보드 핫 100 차트 역사상 최장기간 1위(19주)를 지킨 래퍼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틱톡의 수혜자다.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한 채, 카우보이 스타일의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이햐 챌린지(#yeehawchallenge)'가 유행하면서 이 곡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틱톡이 내 인생을 바꿨다”라는 릴 나스 엑스의 고백은 결코 과대포장이 아니었다. 이런 노래는 한둘이 아니다. ...
와.. 틱톡의 단점도 있지만 이런점에서 엄청 좋네요! 꼭 숨어있는 명곡들이 틱톡을 타고 어서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와.. 틱톡의 단점도 있지만 이런점에서 엄청 좋네요! 꼭 숨어있는 명곡들이 틱톡을 타고 어서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