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이 건국절이다 [전범선의 풀무질]한겨레신문 글 전범선 2024.03.01.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4/03/01
삼일절이 건국절이다 [전범선의 풀무질]
한겨레신문 글 전범선 2024.03.01.
   
전범선 | 가수·밴드 ‘양반들’ 리더
   
삼일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105주년이다. 나는 삼일절을 사랑한다. 평소에는 애국심이 없지만 삼일절에는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친다. 대한민국 국경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총 5일이다. 제헌절은 1948년 7월17일 대한민국 헌법 제정,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일제로부터의 해방, 개천절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의 고조선 건국, 한글날은 1446년 세종의 한글 반포를 각각 기념한다. 이 중 제헌절은 더는 공휴일이 아니다. 북한도 삼일절, 개천절, 한글날을 기념하지만 광복절만 공휴일이다. 나는 국경일 중 삼일절이 으뜸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이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건국절 논란이라는 것이 있다. 경제사학자 이영훈 교수가 2006년 동아일보에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는 칼럼을 썼다. 1945년 8월15일은 우리 힘이 아닌 외세로 인해 해방된 날이기 때문에 진정한 광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빛은 1948년 8월15일의 건국 그날에 찾아왔다. 우리도 그날에 국민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는 건국절을 만들자.” 그는 미국의 건국기념일을 예시로 든다. 건국을 생일처럼 축하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315
팔로워 5
팔로잉 1